*~사랑♡그리움

부치지 못하는 편지

낚시광 날다람쥐 2013. 3. 13. 14:09

 

 

 

 

부치지 못하는 편지 /이희순

              낭송/송화



난 오늘 너에게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쓴다

어김없이 세월의
수레바퀴는 굴러 바람끝이 시원한 가을이구나
머지않아 산과들에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 들겠지

오늘 더없이 맑은
쪽 빛하늘에 흰구름 흐르듯
보고픈 내마음도 구름따라 너에게로 흐르고 있단다.

넌 나에게
인내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지
보고파도 참고 기다릴수 밖에 없는....

그런데도 오늘은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오늘같이 산들산들 바람이 부는날은
너와함께 오솔길을 걸으며
나누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야속한 사람아!
보고싶단 말 한마디 없는
네가 난 이렇게 보고싶은데..
너의 고운 목소리가 내 귓전에 맴을 도는데..
오늘도 네 생각에
어느새 내 가슴이 젖어오는데...

너도 내 생각 하고 있니?
아니 가끔이라도 내 생각 하는거야?
내 마음은 언제나 너와 함께하고 있는데..
기약없는 기다림이라는 걸 알면서도 말야

무심한 세월속에
나 이제 지천명의 나이가되어
내 모습도 서편으로 기울어 퇴색되어 간단다.

보고픈 사람아!
너와 내가 마주할때
내모습 늙고 초라해도 모른척 하진 않겠지?

내 너를 만나는 날 말할테다
너로 인해 정말 행복 했었다구
아주 많이 행복했었다구 말야.

그날이 언제쯤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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