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연가///이해인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내 생애가 한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아닌 누구도 치유할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이 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은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속에 숨기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이해인//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 출생
1964년 부산 성베네딕도 수녀원 입회
1970년 <소년>지에 동시 '하늘',' 아침'등으로 추천 완료
1975년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 졸업
1976년 종신서원과 더불어 첫시집 <민들레의 영토> 출간
2000년3월~ 부산 가톨릭대학 지산 교정에서
'생활 속의 시와 영성'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