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목마른 박새 {우리집에 오신손님}

낚시광날다람쥐. 2008. 10. 17. 17:55

 

오늘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려는데

 박새 한마리가 날지도 못하고

아파트 1층 현관문 옆에 앉아서

도망가려 하지도 않아

살며시 손으로 잡아서 집으로 데려왔다.

 

 

새는 목이 얼마나 마른지 입만벌리고

갈증을 호소하는것 같았다

날아가지도 않아서

아내와 둘이서 베란다에서 물좀먹이고

나와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넘예쁘고 귀여워 키우고 싶지만

날아가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에 왜그런지도 모르고

우선 입만벌리고 있어서 물만 먹여서

베란다에 내 놓았다

 

 

아내는 며칠전 군에간 아들이 돌아왔다며 ㅎㅎㅎ

동물보호소에 전화해야되나 싶기도하고

 

 

너무 귀엽고 예뻐서 키우기도 싶지만

빨리 완쾌되기만 기달리면서

 

 

길들인 새처럼 날아갈생각은 전혀않고

내가 올려 놓는곳에 가만히

입만벌리고 있는 새가 너무 애처러웠다

 

 

억지로라도 부리쪽에 손바닥으로 물을 떠다

손바닥 손금을 타고 내려오는

물 몇방울씩 먹여서

 

 

박새를 편히쉬게 베란다에

쉴자리를 만들어 주고서

시간이 조금 흘렀다

 

 

도망갈 생각이나 날아갈 생각이 없는것처럼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혹시 병들어서 아니 내가 잘못하여

내앞에서 죽는것은 싫어서 꼭 날아가길 바랬다

 

 

 20여분 지났을까

새가 날아서 버디칼위에 앉아서

밖으로 날아가려고 하는것이 아닐까?

잡아서 유리문밖으로 날려 보내줘야지 하니까

한쪽으로 날아가 고맙다는 인사일까

뭐라고 박새의 노래를 부르더니

나에게 잡힐까봐서 반대쪽으로 날아가고

베란다문을 활짝열고 기다리니

박새는 예쁘게 아주 예쁘게 고맙다고 창공을 가르며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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