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수호천사
심 명 순 씨
결혼후 21년 만에
처음 당신 혼자서 친구들과
새벽 5시 30분에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당신 당신을 보니
당신과 신혼 여행때 제주도 가서
나에게 10년후에 당신과 꼭 함께 가자던 제주도
20여년 만에 혼자 가는 당신의 제주도 여행
잘다녀오라는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이불속에서 다녀온다는 당신에 말에 대답만하고
떠나는 당신을 보내고 내 자신이 아침 7시에 일어나니
말한마디 못한것이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구려
그리고 여행을 떠나간 그자리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구려.
웬지 결혼 20여년 동안 빈손에 백수 남편을 잘못 만나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모두시키고
40 이라는 나이를 넘어 부도와 사기로 돈을 날리고
일자리가 없어 화물차 한대를 구입하여
인생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시작한 직업이 택배일
요즘 젊은 남자들도 못한다고 3D 업종이라고
몇일하고 돌아서는 택배일
두달여 동안 순 수입이 100만원도 안되어
이자에 생활비에 �겨 못하겠다고 내가 하였지만
이렇게 힘든일을 돈있고 부자면 누가 하겠냐며 말하던 당신
그래도 당신은 밤늦게 까지 알바를 하며
나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며
노력하면 좋아질거라면서 열심히 택배하며
살자던 그때를 생각하니
벌써 로젠택배에 들어선지 10년이 다 되가는 구려
당신은 힘들어도 모든것을 안 힘든척 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자기취미와
자기 본인만 아는 남편과 아들 둘만 생각하며
가족과 가정을 위하여 나약하고 작은 여자로
더군다나 허리 디스크로 힘들고 아파도 그 고생 참으며
말한마디 안하고 행복하게 우리의 가정을 꾸려 나가려고
고객에 불평의 소리와 남편 직업이 택배라는 직업 때문에
고객들에게 자존심 무척 상하는 말과 무시와 멸시를 당하면서도
불평없이 택배일을 도와 주던 당신
택배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느끼는것이 택배 일을 하는 자체가 돈없는 죄라
우리는 죄인이라 말하면서
아파도 병원에도 입원못하고
사고가 나도 입원 못하고 일을 해야하는
나를 보면서 느껴서 그런지 몰라도
당신이 택배 물건 배달과 픽업을 하며
화물 상차와 하차에
탑차운전을 하며 당신은 힘들어도 내색을 안하고
즐거운 척하고 하지만
나는 당신이 탑차를 운전하고 픽업하고
배송하면 남들은 대단하다
그럴줄 모르지만 나는 당신이 운전하고 지나가는
그모습을 볼때면
남몰래 차안에서 가슴이 메이도록 아파서
눈물을 흘린적도 무척 많았다네.
당신의 차량 접촉사고에 디스크에 허리아파 하는 당신
수많은 당신의 고생과 사연들이
그렇게 고생하면서 살려고 했던 당신을 보니
오늘 여행을 떠나는 당신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려
그저 미안 하구려 당신이 행복하면 다하여줄께
당신이 없었으면 이만큼의 나의 행복한 삶이 되었을까
싶구려 건강하지 못한 나를 만나 고생하는 당신을 볼때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그 많은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할줄 모르겠구려
내가 건강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안되고
그래도 건강을 챙겨주려는
당신이 있기에 지금것의 나의 삶이 있는것이 아닐까 싶네
그러나 지금도나는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갈까
두려워 약을 복용하며 조심하지만
119 응급차에 실려가는
나를 보고 울부짖는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더 더욱 눈물이 앞을 가리네
이제 당신이나 나나 나이가 50이 되가는데
내가 이렇게 눈물이 자꾸만 쏟아지니
아들들 앞에 눈물을 감추면서 이편지를 써보니
그래도 나의 마음이 후련하구려 사랑한다 자기야
그래도 짜증안내고 노력하는 당신을 볼때면
나는 언제나 고마움을 느끼고 당신의 사랑을 느끼니
무척 행복한 놈인가 봐
당신에게 이편지를 쓰는데 제주도 도착했다고 고맙다고
전화하는 당신에게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못한것이
아직도 가슴아프구려 사랑한다 심명순 나의 아내여
안전하고 즐겁게 여유있게 기쁘게 당신의
자유의 공간인 만큼 자유인이 되어 남편의 해방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누리라고 말해 주고 싶구려!!
나의 수호천사
사랑한다 심명순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하는
당신의 남편 남창우
2008년4월27일